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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의 관우, 이제는 치우천왕으로 바꿔야 (2/4부)
동방의 진정한 무신은 배달국 14대 자오지환웅인 치우천왕
 
박정학 (사)한배달회장 기사입력  2013/02/08 [17:10]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동묘역 부근에 관우의 사당인 관왕묘(關王廟) 또는 무묘(武廟)라고도 하는 동묘가 있다. 공사 중이라 모셔져 있다는 장수들의 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관우, 장비 등 중국 장수들을 모시고 제사를 올린다는 설명에서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내가 역사학자로서 치우학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무묘라면 당연히 붉은악마의 상징이며 승리의 신인 우리 치우천왕을 모셔야지 중국 촉나라 장수 관우와 장비라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관왕묘는 서울에 동묘와 남묘(사당동)가 있고, 안동, 성주, 남원, 강진, 전주, 하동 등 지방에도 남아 있다고 하니 더욱 그러했다.

▲ 동묘는 가짜 군신인 관우를 모시는 사당     © 편집부


무묘(武廟)란 전쟁을 아주 잘 했거나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준 조상을 제사하는 곳이다. 우리의 조상 중에는 전쟁을 너무 잘해 중국인들조차 군신(軍神)으로 받들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이 출정 전에 그의 사당에 여러 번 제를 올렸고, 현재도 장승이나 치미로 마을과 가정을 액운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치우천왕이라는 분이 계시다. 치우천왕은 우리 배달국의 14대 자오지 환웅을 다르게 부르는 이름이다.

뚝섬에 있던 그의 사당은 일제 때 파괴되어 아직도 복원되지 않고 있어, 우리는 진정한 군신인 치우천왕에게는 제사를 모시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 장수들에게는 여러 곳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행동이다. 그리고 2002 월드컵 직후 이어녕 전 문광부 장관이 모 TV에 출연하여 "붉은악마가 치우천왕이라고 하는데 치우천왕이 누구냐?"고 묻는 아나운서에게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라며 우리 조상을 중국 신화 속의 인물로 만드는 무지한 답변을 하던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모른다.

반면,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1995년 북경 부근에 있는 하북성 탁록에 귀근원(歸根苑)을 건설하고 그 안에 중화삼조당(中華三祖堂)을 만들어, 그 동안 여러 사서에 '구려의 임금, 동이의 수령으로서 지나족의 시조인 헌원에게 대들어 반란을 일으켰던 흉포한 반란자'로 기록하였고, 또 그렇게 알려져 있던 치우천왕을 이제는 중화민족의 공동조상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는 대단한 아이러니다. 아니 심각한 문제다. 명나라의 강요로 관왕묘를 만들던 조선왕조 때도 아닌 지금 우리는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조상을 내팽개치고 중국 장수들을 제사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훌륭했던 우리 조상을 자기들 조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 삼조당에 모셔져 있는 치우(왼쪽), 황제헌원(중앙), 염제신농(오른쪽)     © 편집부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우리에게는 치우천왕을 우리조상으로 모시는 멋쟁이 선랑 붉은악마가 있다. 그들은 승리의 신인 치우천왕을 붉은악마의 상징으로 하여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겨레의 역동적인 힘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우리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창조하는 쾌거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던 것이다. 치우천왕은 이렇게 우리가 제대로 모실 때 매우 큰 영험을 발휘하시는 군신(軍神), 전쟁신(戰神), 무신(武神), 승리의 신(勝神)이므로 무묘에 모실 자격이 충분하다 하겠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무신으로 추앙하는 이런 만고의 영웅인 우리의 치우천왕을 버려두고 언제까지 중국인인 관우에 대해서만 제사를 지낼 것인가? 지금 우리는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이제는 소중화라는 사대주의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치우천왕을 상징으로 하는 우리의 선랑 붉은악마들을 더 이상 외롭게 해서는 안 되고, '중국 신화 속에 나오는 인물'을 모시는 중국사람 또는 중국 동북공정의 앞잡이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관왕묘는 치우천왕묘로 개명되어야 하며, 그곳에 있는 관우나 장비상은 당연히 치우천왕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치우천왕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 그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승리의 에너지를 우리는 2002년 월드컵에서 충분히 보았으며, 지금도 붉은악마의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민족의 역사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교체하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군신 치우천왕도 언제까지나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붉은악마를 중국인으로 만들지 말자!

▲ 치우천왕은 축구대표팀 서포턴스 붉은 악마와 투구의 문양에 살아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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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2/08 [17:10]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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