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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대조영' 역사왜곡인가 아닌가?
동만주 돈화는 대진국(발해)의 도읍이 아니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2/05/25 [13:48]
KBS에서‘대조영’이란 주말 드라마가 30%가 넘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다. 스토리는 대조영이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드디어 나라를 건국하기 직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해고와 벌이는 천문령 전투와 동모산에서의 개국 과정이 압권이었다. 
 
▲ 현 사학계의 이론인 천문령과 동모산의 위치. 과연 그럴까?
천문령과 동모산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현 사학계에서는 길림성 돈화현에서 정혜공주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돈화현의 성산자산성을 동모산으로 보고 있다. KBS 드라마 대조영도 동모산을 길림성 돈화현 쪽으로 설정했었다. 길림성 돈화현은 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속하는 곳으로 만주의 동쪽이다. 드라마에서 대조영은 본거지인 요동을 버리고 동쪽으로 가 동모산에서 나라를 세운다고 되어 있어 중국사서를 숭배하는 현 강단사학계의 이론에 충실한 것 같다.

그러나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대조영은 왜 근거지인 요동을 버리고 만주를 가로질러 만주의 동쪽인 돈화현의 성산자산성에 가서 도읍을 세웠을까? 학자들은 대조영이 강력한 당 제국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멀리 간 거라고 말하고 있으나 필자는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다. 즉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발해의 건국 과정은 우리 사서인 <환단고기>에 나오는 사실史實과 많이 다르다. 가장 다른 것은 바로 발해를 세운 인물은 드라마의 주인공 대조영이 아니라 대조영의 부친인 대중상(걸걸중상)이란 것이다. 그리고“동모산의 위치가 과연 지금의 돈화현일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만일 이 두 가지가 史實과 다르다면 이건 엄청난 역사왜곡이라 할 수 있다.
 
▲ 길림성 돈화현에 있는 성산자산성. 강단사학계는 이 산을 동모산으로 보고 있다. 글쎄요?    
 
 
그런데 우리 사서인 <환단고기>에 나오는 기록은 아래와 같다.
1대 세조(世祖) 1년(668)

이름은 걸걸중상(乞乞仲象) 혹은 대중상(大仲象)이다. <조대기>에서 말하길, 개화(보장왕) 27년(668년) 고구리가 당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될 때 진국장군(振國將軍) 대중상(大仲象)은 서압록하를 지키다 변을 듣고 마침내 무리를 이끌고 개원을 지나는데 8,000명이 재빨리 모여 들었다. 동모산(東牟山)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니 후고구리(後高句麗)라 칭하고 기원을 중광(重光)이라 하였다.

29년(696) 거란의 이진충(李盡忠)이 영주(營州)도독을 죽이고 당나라에 반란을 일으켰다. 31년 이보다 앞서 이진충이 당의 북경을 함락시키는데 왕이 태자 조영을 보내 계성(薊城)을 점령하였다. 32년 5월 왕이 승하하자, 묘호를 세조(世祖)라 하고 시호를 진국열황제(辰國烈皇帝)라 하였다. <환단고기 태백일사 대진국본기>
대중상으로 분한 임혁씨. 668년 동모산에서 후고구리를 세운 실질적인 건국자이다.

2대 태조(太祖) 1년(699)
 
이름은 조영(祚榮)이며 성은 대(大)씨로 세조의 태자이다. 태자 대조영은 부사를 따라 영주, 계성으로부터 무리를 이끌고 당도하여 제위에 올랐다. 말갈의 장수 걸사비우(乞四比羽)와 거란의 장수 이진영(李盡營)과 손을 잡고 병력을 연합하여 크게 당나라 장군 이해고(李楷固)를 천문령(天門嶺)에서 격파했다.

이에 홀한성(忽汗城:상경용천부)을 쌓아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정하여 대진(大震)이라 하고 연호를 천통(天統)이라 하고 고구려의 옛 땅을 차지하니 땅은 6,000리나 개척되었다. 21년 봄 대안전(大安殿)에서 승하하시니, 묘호를 태조(太祖)라하고 시호를 성무고황제 (聖武高皇帝)라 하였다. <환단고기 태백일사 대진국본기>
 
▲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조영  

 
3대 광종(光宗) 1년(719)

이름은 무예(武藝)로 태조의 태자이다. 연원을 인안(仁安)이라 하고 서쪽으로 거란과 오주목(烏珠牧)으로 경계를 정하니 동쪽 십리는 황수(潢水)에 임하였다. 개마(蓋馬), 구다(句茶), 흑수(黑水)의 여러 나라가 모두 신하 될 것을 청하며 공물을 바쳤다. 8년(7923-ad726) 흑수부(黑水府)를 정벌하였다.

14년(7929-ad732) 대장 장문휴(張文休)를 보내 자사(刺史) 위준(韋俊)을 죽이고, 등래(登萊)를 취하여 성읍으로 삼았다. 이에 당나라 왕 융기(隆基)가 노하여 병사를 보냈으나 이기지 못했다. 이듬해 수비장수 연충린이 말갈병과 함께 요서의 대산(帶山) 남쪽에서 당나라 군을 크게 격파하였다. <환단고기 태백일사 대진국본기>

다음은 중국의 기록이다. (중국 특유의 사필원칙으로 발해를 깎아 내린 게 이 정도이다)
“발해군은 漢나라가 설치하였는데 하간현 동쪽 ‘창현’이다. 지금의 직예성 하간현이다. 하간현은 삼신산의 한 곳으로 영주(瀛州) 땅이다. 북쪽은 경조 안차현이다. 남쪽으로는 무체현이다. 당나라 무후 때 말갈인 대조영이 건국하였다. 처음 국호는 진국이라 했다. 선친 때 중견사로 발해군에 파견되어 발해왕이 되었다. 발해의 첫 발상지는 서경압록부이다.” <중국지명대사전>

<환단고기의 태백일사>는 조선 중기 이맥 선생이 지은 사서이지만 그 근거는 <단기고사>와 <조대기>인데 <단기고사>는 대조영 황제의 동생 대야발 선생이 집필한 사서이다. 그 나라의 역사는 그 나라의 역사서가 가장 자세한 법이다. 대진국(발해)의 역사에 대해서는 대진국인이 쓴 역사서가 가장 정확하다.

위 기록에서 보다시피 고구리를 계승한 대진국(발해)를 처음 세운 분은 대조영이 아니라 아버지 대걸중상으로 나와 있다. 대진국은 황제국이었으며 독자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건국지(동모산)는 현 돈화현이 아니라 산서성 남쪽이거나 황하 북쪽 하남성 일대로 보인다.

그리고 대조영의 뒤를 이은 광종 대무예는 등래를 취했다고 되어 있는데, 등래는 등주와 래주를 합한 말로 현 하남성에 있는 지명이다. 게다가 요서(산서성 남부 영제시 일대)의 대산(帶山: 산서성 남부)에서 당군을 격파했다고 되어 있다. 발해의 수도가 만주 동쪽의 현 길림성 돈화라면 어떻게 광종 때 하남성에 있는 등래(등주와 래주)를 취하고 요서의 대산 남쪽에서 당군을 격파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중국지명대사전>에도 발해의 첫 발상지는 서경압록부라 했다. 돈화현은 서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위치이므로 발해의 서경압록부가 아니다. 예전에 산서성 분하를 압록수라 불렀으므로 서경압록부는 황하와 분하가 만나는 산서성 하진시 부근에 있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발해의 고분군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돈화현의 성산자산성을 동모산으로 보아 발해의 건국지로 보는 것은 엄청난 역사왜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발해는 원래 하남성과 산동성 사이에 있었던 큰 내륙호수를 말하는 것이다. 대조영이 북부 하남성에 있었기 때문에 '발해군왕'이란 호칭을 당나라에서 보낸 것이다.   

 
원래 발해란 하북성 남쪽 창현 지방의 바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금은 중국의 내해를 발해만이라 부른다. 당서에 보면 당나라는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봉한다. 그런 발해(대진국)가 현 발해만과 전혀 상관없는 길림성 돈화에서 건국되었다는 것은 후대에 의한 역사왜곡이 아니고서는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 내해인 발해는 원래 하남성 북부 대야택 일대를 말함이다.)

중국이 붙여준 발해라는 국호보다는 우리 스스로 부른 '대진국'으로 불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통일신라시대는 해동성국 대진국을 인정하지 않는 의미이므로 '통일신라'라는 단어를 쓰면 안될 것이다. 언제쯤 우리는 민족의 사서인 <환단고기>를 정사로 인정하고, 그를 근거로 우리 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중국에 대한 사대사관과 일본에 대한 식민사관이 강단사학계를 지배하는 한 한국사의 진정한 광복은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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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5 [13:48]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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