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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수의 올바른 위치비정은 우리 고대사 복원의 핵심 (3부)
낙양에서 걸어서 갈석산에 가서 시를 지은 조조가 하북성까지 왔다는 건 넌센스
 
성헌식 컬럼니스트 기사입력  2015/09/20 [12:50]
 
  6) 비주류학자들이 주장하는 패수는?

  주류사학계의 잘못된 반도사관인 패수 한반도설을 비판하고 있는 많은 비주류사학자들은 패수를 하북성 당산시와 진황도시의 경계에 있는 난하(灤河)로 비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난하의 동쪽 창려현에 갈석산이 있고, 또한 근처 노룡현에 요서(遼西)군의 상징인 고죽국(孤竹國)의 두 왕자 백이·숙제가 굶어죽은 수양산(首陽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려현에 있는 695m 높이의 갈석산은 장성의 기점도 아니고 장성이 지나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태강지리지’를 인용한 『사기 색은』에 “낙랑군 수성현에 갈석산이 있다. 장성이 시작하는 곳이다.”라는 기록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또한 그 갈석산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조조가 갈석산에 올라가 해를 바라보며 지었다는 관창해(觀倉海)라는 시의 설명과도 맞지 않는 것이다. 또한 난하가 패수라면 패수를 북쪽경계로 했던 백제는 황해바다에 퐁당 빠져버려야 한다. 게다가 난하는 『수경』의 패수 물줄기 설명과도 잘 맞지 않는 강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일부 다른 학자들은 북경 부근에 있는 조백신하(潮白新河)나 영정하(永定河)를 패수로 비정하고 있는데, 그 두 강 역시 『수경』의 물 흐름과 일치하지 않눈데다가, 갈석산과 수양산의 조건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으며, 백제의 위치 역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하튼 수양산(요서군)과 갈석산의 위치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패수(낙랑군)의 정확한 위치는 찾을 수 없는 것이다.
 
▲ 하북성 진황도시 창려현에 있는 가짜 갈석산(낭낭정)의 높이는 695m. 이를 어찌 신악이라 할 수 있는가?     ©
▲ 하북성 가짜 갈석산(낭낭정)은 장성의 기점도 아니며, 장성도 지나가자 않은 산이다.     © 편집부
▲ 진황도시 산해관구에 있는 장성의 기점인 각산장성은 갈석산이 아니다.     © 편집부
▲ 산서 남단 황하변 갈석산이 역사왜곡을 위해 창려현으로 이동된 지도     ©편집부

     
  7) 패수의 올바른 위치비정은 우리 고대사 복원의 핵심

  일제가 조선의 식민지배를 위해 만든 허구의 반도사관이라는 암 덩어리는 아직도 이렇듯 살아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그 부위를 잘라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패수의 올바른 위치비정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하겠다. 필자는 사서기록을 근거로 하여 패수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기해보도록 하겠다. 

  ① (금사지리지) 『수경』과 『한서』지리지 외에, 패수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사서로는 『금사(金史)』지리지 권5가 있다. “4개현과 6개의 진이 있다. 하내기, 태행단층이 있고, 태행산(太行山), 황하(黃河), 심수(沁水), 패수(浿水)가 있다. 무덕, 백향, 만선, 청화 등 4진을 두다. 수무(修武)현에 탁록성이 있다. 승은진이 있다. 흥정 4년 수무현 중천촌을 산양현으로 하여 휘주(輝州)에 예속시켰다. 무척(武陟)현에 태행산이 있고 천문산(天門山), 황하, 심수, 송곽진이 있다.”에 언급된 태행산, 심수, 수무, 휘주, 무척, 천문산 등 한자로 병기된 지명들은 청나라 때 만든 ˹대청광여도˼에서 보듯이 모두 황하북부 하남성에 있는 지명들이다. 패수(浿水)도 당연히 그곳 어딘가에 있어야 할 것이다. 
                                
▲ <금사지리지>에 언급된 지명들이 거의 보이는 대청광여도     © 편집부

 ② (삼국지의 추수=패수) 『수경』에 위만이 망명하면서 건넌 강이라고 기록된 패수가 『삼국지 집해』권30 ‘위서 동이조’에는 “한나라에서 노관을 연왕으로 삼았다. 조선과 연(燕)은 추수(溴水)를 경계로 삼았다. 노관이 배반하고 흉노로 갔다. 연나라 사람 위만이 호복을 입고 동쪽으로 추수(溴水)를 건너 망명을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추수(溴水)임을 알 수 있다. 즉 패수=추수로 보아야 할 것이다.  

  대원대일통지에 “추하는 제원현에 있고 3곳에서 발원한다. 첫 번째는 원성의 서북 종산 훈장곡에서 발원하는데 사람들이 이르기를 백간수라 한다. 춘추에서 말하는 제후가 모인 추량이 이곳이다. 두 번째 발원지는 제원현 서쪽 20리 곡양성 서남산이다. 세 번째 발원지는 양성 남쪽 지현 서남의 관교촌 북에서 출발한다. 동으로 흘러 지현의 롱수와 합한다. 또 동으로 흘러 10리를 가면 피성촌에 들어가 하양의 경계에서 황하로 들어간다.”는 기록이 있다. 이곳은 <사기 조선전>에 조선(현)에 습수, 열수, 산수 등 3개의 강이 만난다는 그곳으로 보인다.

▲ 제원시를 흐르는 추수라는 강 이름은 아직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 편집부

  『명일통지』에는 “추수(溴水)는 제원현(하남)에 있다. 물의 근원이 세군데 있는데, 동남류해 롱수(瀧水)와 합해져 동남으로 흘러 온현에서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라는 기록이 있고, 『중국고대지명대사전』에는 ”원산은 하남 제원현 서북 삼십리에 있다. 지금은 종산이라 부르는데 추수(溴水)가 나오는 곳이다. 상련자가 망산이라 한다. 롱수가 여기서 나온다. 

  추수는 지금도 추하(溴河)라는 이름으로 현대지도와 중국군사지도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추수의 물 흐름은 앞에서 언급한 『수경』에서의 패수의 물 흐름과도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게다가 사마천의 <사기 조선열전>에 패수 서쪽을 지키는 패수서군(浿水西軍)과 패수 상류를 지키는 패수상군(浿水上軍)이란 표현이 있는데, 같은 내용을 서군과 상군으로 각각 다르게 기록했기 때문에 패수의 서쪽 = 상류로 읽혀진다.

▲ 중국군사지도에 그려진 추하와 농하     © 편집부

  ③ (관창해와 갈석산) 이 외 근거로는 조조가 갈석산에 올라가 지었다는 관창해라는 시에 대한 <백과사전>의 설명은 “<관창해>라는 제목은 후세사람이 붙인 것이고, 원래는 <보출하문행>의 제1장으로 혹은 <롱서행>이라고도 하며 한락부 중 <상여가·금주곡>에 속한다. 하문은 원래 낙양 북면 서쪽 머리의 성문이며, 한나라 때는 하문으로 칭했으며 위.진 때는 대하문이라 칭했다. 조조는 이 작품을 <송서·락지>의 <대곡>에 넣어 제목을 <갈석보출하문행>이라 지었다. 이 시는 건안 12년(207) 북쪽 오환(烏桓)을 정벌하고 승리를 얻어 돌아오는 도중에 지었다.”라고 한다. 

  조조가 낙양 북쪽 성문에서 걸어가 갈석산에 올라 ‘관창해’라는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다. 걸어갈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어야하는 갈석산이 수천리나 떨어진 하북성 진황도시나 황해도 수안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황해도 수안 갈석산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하북성 갈석산은 중국의 지명이동을 통한 역사왜곡의 산물로 한마디로 가짜인 것이다. 

▲ 하북성 창려현 가짜 갈석산에 새겨진 조조의 시 '관창해' 조조가 낙양에서 어떻게 이곳까지 걸오올 수 있는가?     ©편집부

  고대 중국과 조선과의 경계였다가 나중에 고구려의 남쪽경계가 되는 패수의 위치를 밝히는 일은 우리 고대사를 바로잡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필자의 연구대로라면 고구려는 황하북부 하남성 제원시까지 이르렀던 실로 엄청난 영토를 지배하며 대륙을 호령했던 야생호랑이였다. 이러한 고구려를 우리 스스로 애완용 고양이로 축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올바른 우리 역사를 복원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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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20 [12:50]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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