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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의 아우 대야발과 징기스칸의 혈연적 연결고리는?(4부)
‘에르게네콘’ 이야기에 기록된 징기스칸의 선조
 
전원철 법학박사 변호사 고대사연구가 기사입력  2017/05/19 [12:30]

 

II. 본론

 

1. 칭기스 칸 선조가 나온 에르게네 콘이야기

 

▲ 이란에 서있는 라시드 웃딘 동상     ©

칭기즈 칸의 손자 훌라구(Hulagu)가 기반을 잡은 일칸국(Il Khanate)의 재상(宰相)이었던 페르시아인 라시드 웃딘은 1310년경 집사(集史)라는 역사책을 지었다. 이 사서의 한 부분에는 모든 투르크 종족과 타타르 종족의 기원 이야기라고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이 책은 특히 투르크와 모골(몽골의 투르크-페르시아식 표현) 종족의 대전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에르게네 콘(Ergenekun) 이야기라고 한다.

 

티무르 왕조(Timurid Dynasty)4대 칸이었던 울룩벡(Ulugh Beg·1394~1449)이 집필한 사국사(Tarixi arba’ ulus)에는 에르게네 콘아르카나 콘(Arkanakun)’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옛날에 몽골이라고 부르던 종족은 지금부터 거의 2,000년 전(집사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기. 집사의 다른 부분을 보면 이 사건은 라시드 웃딘의 시대로부터 600년쯤 전의 사건임을 알 수 있다.-발표자 주)에 다른 투르크 종족들과 적대와 대립을 벌여, 그것이 전쟁으로 비화되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다른 종족들이 몽골 종족에 대하여 승리를 거두었는데, 얼마나 많이 참살했는지 두 남자와 두 여자를 빼놓고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한다. 그 두 가족은 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험준한 곳으로 도망쳤는데, 그 주변은 모두 산과 숲이었고 통과하기에 지극히 어려운 좁고 험한 길 하나를 제외하고는 어느 방향에서도 (길이) 없었다. 그 산지 중간에는 목초가 풍부한 아름다운 초원이 있었는데, 그곳의 이름이 에르게네 콘이었다. 

 

그 두 사람의 이름은 네쿠즈와 키얀이었고, 그들과 그 후손들은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혼인을 통해서 (숫자가) 많아졌다. 몽골어에서 키얀산 위에서

▲ 사마르칸드의 울룩벡(Ulugh Beg·1394~1449) 동상     ©

땅 아래로 흘러내리는 가파르고 빠르며 거센 격류이다. 키얀이 대담하고 매우 용맹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이러한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키야트는 키얀의 복수형이다. 계보상 그와 비교적 가까운 후손들을 옛날에 키야트라고 불렀다. 

 

그 산과 숲 사이에 사는 무리가 많아져서 공간이 좁아지자, 그들은 모두 함께 모여서 숲에서 수많은 장작과 석탄을 실어와 쌓고, 70마리의 소와 말을 죽여서 대장장이의 풀무를 만들었다. 많은 양의 장작과 석탄을 그 협곡의 아래에 쌓고, 계획에 따라 70개의 거대한 풀무를 일시에 불어대니 그 협곡이 녹아내려서 길이 하나 나타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이동을 해서 그 협곡에서 넓은 초원으로 나왔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키얀에 소속된 지파가 그 풀무들을 불었다고 한다. 네쿠즈라고 알려진 종족과 그 지파인 우량카트 종족도 마찬가지로 불었다고 한다.

 

2. 두 사람의 생존자 키얀과 네쿠즈,

곧 일하(壹夏)의 아들 ()’과 도리행(都利行)의 아들 님금 

 

한편 사국사는 이 전쟁의 정황을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오래전 옛날 엘 콘(Elkhon)이라는 모골 종족의 통치자가 있었다. 그의 둘째 아들인 투르 이븐 파리둔(Tur ibn Faridun)은 타타르 칸(Totor Khoni)인 세빈치 칸(Sevinchkhon)과 동맹하여 모골 종족에게 전쟁을 걸어왔다. 

 

엘 콘과 몽골인들은 이들에 대항해서 용감하게 싸웠지만 참패했다. 엘 콘의 아들 카욘(Kayon)과 엘 콘의 양자 누쿠즈(Nukuz), 그리고 그들의 두 아내와 이 두 사람의 간호자 외에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카욘과 누쿠즈 두 사람은 적을 피해 아르카나 콘(집사의 에르게네 콘)이라는 지방으로 도망해 살게 되었다. 

 

나머지 이야기는 집사와 비슷하다. 사국사에 의하면, 이후 카욘의 가계에서 나온 후손을 키요트(Kiyot), 누쿠즈의 후손을 다를라킨(Darlakin)씨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이 바로 집사가 말하는 모골 종족의 두 선조이다. 집사는 키얀과 네쿠즈 둘 중 누가 칭기즈 칸의 선조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사국사는 카욘의 후손 키요트(Kiyot)씨가 칭기즈 칸의 선조가 되었다고 한다. 

 

▲ 인류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정복했다는 징기스칸     © 편집부

 

 

사국사가 칭기즈 칸의 직계 선조로 거명한 카욘의 아버지 엘 콘은 17세기 히바 칸국(Xiva xonligi)의 아불가지 바하디르 칸이 지은 역사책투르크의 계보등 다른 사서들에서는 일 한(Il Han)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엘 콘(일 한)과 그의 아들 카욘/키얀(Kiyan)’은 과연 누구인가? 

 

발해 고왕 대조영의 아우 대야발에게는 원기(元璣)와 일하(壹夏) 두 아들이 있었다. 일 한은 바로 일하이다. 일 한과 일하는 같은 소리이자 같은 뜻을 가진 이름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두 인물이 같은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역사에 관한 문헌 기록을 통해 이들이 같은 사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 한이 대야발의 아들 일하라는 것은 그의 아들 키얀이 누구인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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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9 [12:30]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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