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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호태왕비문 5년 마지막 기사 (5부)
호태왕 비문 5년 기사를 임나일본부설에 이용한 일본
 
박정학 (사)한배달 회장 기사입력  2017/07/30 [19:12]

 1-8-34 영락 6년 백잔 정벌 이유

百殘新羅舊是屬民由來朝貢倭以辛卯年來渡海百殘聯侵新羅以爲臣民

백잔과 신라는 예전부터 우리를 따르던 사람들로서 전통적으로 조공을 거래하였는데, 왜가 신묘년에 침입해와 (고구려가) 바다를 건너가서 그들을 격파한 바 있었는데 백제가 이들을 끌어들여() 신라를 침략하여 신민으로 삼으려 했다.

 

* 이 부분은 일본인들이 신묘년 기사라고 하여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잔과 신라를 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고 해석하면서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는데, 위치상 신묘년의 기사가 들어갈 곳이 아니며, 의 주어는 당연히 비의 주인공이어야 하는 등 한문 해석의 기본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고려의 대상에 넣지 않았다.

 

* 이 부분 기사의 성격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백잔 정벌 기사의 서두에 자가 나오므로 여러 학자들이 주장했듯이 6백잔 정벌의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보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렇게 되려면 아래 이유립,문정창,정인보,박시형의 해석처럼 來渡海破에서 의 주어는 , 渡海破의 주어는 고구려, 의 목표는 로 보아 신묘년에 들어온 왜를 파한바 있는데(渡海破) 백제가 이들을 끌어들여 신라를 침략하여(聯侵) 신민으로 삼으려 하므로다음해(以六年)에 백제를 공격했다고 연결시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유립 해석) 왜가 신묘에 침범해오니 왕께옵서 바다를 건너가서 깨뜨리시었더니 백잔이 왜를 끌어넣어다가 신라를 침노하게 되었다. 왕께옵서 말씀하시기를 모두 우리의 신민이었다(마지막 以爲臣民)’고 하시면서라고 하여 以爲臣民의 해석은 정인보과 같다. 

 

(문정창 해석) 백잔이 토벌 당하게 된 이유에서만큼은 백잔에 책임 소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전후 맥락이 아귀가 맞게 되기 때문이다. , 백잔이 토벌당한 이유를 설명하려면 백잔이 행위의 주체가 되므로 왜가 왔다[倭來]” 부분은 당연히 별개의 사안으로서 왜가 고구려를 침범해왔다고 해석해야 옳다.“(광개토대왕훈적비문론, 백문당, 1977) 

 

(정인보 해석) 백제와 신라는 예로부터 고구려의 屬民으로 계속하여 朝貢을 바쳐왔다. 辛卯(391)에 일찍이 고구려를 침략하여 왔으므로 고구려는 또한 일찍이 바다를 건너가 ()攻略하여 서로 쳤다. 백제가 와 통하여 신라에 침해하였으므로 신라는 大王臣民으로 여기고 있는데 백제가 이를 背叛하여 신라를 침해할 수 있는가 하여 六年 丙申(396)大王이 몸소 수군을 이끌고 백제를 討伐하여 新羅保護하였다.” 

 

(박시형 해석) 백제(百濟)와 신라(新羅)는 우리 고구려의 오랜 속민(屬民)들로서 이전부터 조공(朝貢)을 바쳐 왔다. ()가 신묘년(辛卯年)에 침입해 왔기 때문에, 우리 고구려는 바다를 건너가서 그들을 격파하였다. 그런데 백제는 [왜를 끌어들여] 신라를 침략하고 그들을 저희 신민으로 삼았다.”

 

그런데 여기서 신묘년에 왜가 침입해오고 고구려가 바다를 건너가 이를 격파했다고 해석하는 주장자들도 그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역사 기록에서 그런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그래서 최종 결정을 못하던 중 박시형의 책에 나오는 삼국사박제상 열전에 그 이전(418년 이전)에 백제의 허위 정보에 의해 왜가 신라 근처 해상에 왔고(), 고구려가 이를 격파했다는 짧은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이 설을 따르자는 의견이 나왔다

 

참고로 『삼국사박제상 열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제상이 일본에 가서 마치 모반하다가 그곳에 온 것처럼 행동하였으나 왜왕이 그를 의심하였다.) 그런데 그보다 얼마 전에 백제인이 왜국에 들어가서 '신라와 고구려가 모의하여 왕의 나라를 침공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왜국에서는 군사를 보내 신라 국경 밖에서 경비를 돌고 있었는데, 마침 고구려 군대가 신라로 침입하였다가 왜군을 만나 그들마저 다 없애버렸다. 이에 왜 왕은 백제 사람들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장차 신라고 침입하려 하고 있었다."

 

단, 이 기사에도 연도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박시형은 박제상이 왜에 간 때가 418년이며 그 얼마 전이라고 했고, 비문의 渡海破란 신라국경 밖을 의미하므로 이 기사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것을 가지고 신묘년일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것이 하나의 돌발사건이었고, 호태왕 즉위 직전이었으므로 신묘년 기사로 취급하지 않고 6년 백제 정벌의 필요성을 서술하면서 언급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왜가 온 해가 신묘년이라는 것은 추정일 뿐 뚜렷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환단고기』 「태백일사에도 연도는 나오지 않지만 광개토호태왕이 바다를 건너가 왜인들을 쳐부수었다는 기록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일단은 그대로 따르기로 하고 추가적으로 역사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태백일사 고구리국본기> “한번 바다를 건너가자 이르는 곳마다 왜인들을 쳐부수었는데 왜인의 활동에는 백제가 개입돼 있었다. 이보다 먼저 백제는 왜와 몰래 통하여 왜국으로 하여금 잇달아 신라의 국경을 침범하였다. 그래서 광개토호태왕은 몸소 수군을 거느리고 이들을 쳐서 웅진, 임천, 와산, 괴구, 복사매, 우술산, 진을례, 노사지 등의 성들을 빼앗고 길을 가는 도중에 속리산에서 이른 아침에 삼신에게 제사지내고 돌아왔다.”

 

* 토의 과정에서 <고구려사초·략 > 5년 기사에 백제의 공격을 파하고 말갈이 신라를 침입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破百殘 다음의 聯侵曷侵으로 해석하여 이 부분을 5년에 있었던 사건의 나열로 보자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었으나, 앞의 조공기록과 , 그리고 다음에 오는 자와의 관계 등 문맥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보류했다.

 

* 屬民 앞에 백제, 신라라는 나라이름이 있으므로 이들을 복속국가로 보려면 속민(屬民)보다 屬國으로 해야 옳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중국의 고어사전에서 자가 옛날에는 따를 촉이라고 했다는 기록을 확인하여 속민보다 촉민으로 보는 해석이 더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

 

* ‘聯侵부분은 잘 보이지 않아, 결자징실과 이유립, 이덕수의 석문, 그리고 태백진훈의 기록 (대배달민족사3, 태백진훈 중편, 247)을 따랐다.

 

 

▲ 변조된 글자에서 비가 오면 횟물이 흘러나오는 모습     © 편집부

 

 

 

다른 여러 주장에 대한 검토

 

1) 많은 학자들이 而倭의 앞 문장이 조공에 관한 것이므로 倭以辛卯年來渡海 부분을그리고 왜는 신묘년 이래 바다를 건너 조공을 가지고 왔다로 해석한다. 이 문장만 보면 타당한 해석 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럴 경우 조공을 가져왔는데 왜 백잔을 파하는 기록으로 이어지느냐 하는 설명이 되지 않으며, 다음에 이어지는 그래서()’ 병신년에 백제를 공격했다는 이유와도 문맥을 연결되지 않아 채택하지 않았다.

 

2) 이형구는 , 來渡海不貢因, 聯侵倭寇로 해석하여, “백잔과 신라는 예전부터 속민으로서 전통적으로 조공을 거래하였는데 이후 신묘년부터 조공하지 않으므로 백잔과 왜구, 신라를 격파하여 신민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미 속민인데 또 공격하여 신민으로 삼을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가 있고, 왜가 아닌 왜구를 신민으로 삼았다는 것도 논리상 무기라 있으며, 뒤에 이어지는 以六年~ 기사가 백제를 공격하는 기록인데 이미 백제를 파했다면 또 공격할 필요가 없으므로 문맥 연결 상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3) 윤덕원은 破百殘을 왜와 연맹을 하여 신라를 치려고 하는 백잔을 격파한 것으로 해석하자고 했으나 그럴 경우 이어지는 그래서백잔을 공격했다는 뒷문장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4) 聯侵隨破로 석문하여 백잔에 이어 신라를 파하여 신민으로 삼았다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이미 속민이었다고 해놓고 또 신민으로 삼았다는 점과 다음의 백잔 공격하는 문장과 중복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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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30 [19:12]  최종편집: ⓒ greatc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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